'마이솔 클래스'라는 이름은 구루지 파타비 조이스가 아쉬탕가요가를 처음 가르치게 된 샬라 (현재의 KPJAYI)를 만든 지명에서 유래된다.
마이솔 클래스는 대부분의 요가 스타일과 달리 음악이나 카운트, 데모 없이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호흡 길이에 맞춰 동작을 취하는 스타일이다.
처음에 마이솔 클래스를 보면 모두가 다른 동작을 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사실은 모두들 정해진 시퀀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수련자 모두가 같은 순서로 수련하지만, 스튜디오 도착시간이나 호흡 속도에 따라 각자 다른 동작을 수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기본적으로 그룹 속에서 개인 수련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강사는 잘못된 동작을 교정해주거나 힘겨워하는 동작을 도와주거나 동작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1:1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데모도 없고, 각자 다른 동작을 하고, 심지어 거울도 없는 이 공간에서 어떻게 시퀀스를 익히게 될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처음 마이솔 클래스를 보고 나면, 미리 공부를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숙련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탕가요가의 시퀀스를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무작정 수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저 호흡에 따라 정해진 시퀀스를 연습하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솔 클래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왜 진작 들어오지 않았나 후회되기도 하고, 그때라도 들어와서 너무 잘했다 싶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우리 모두의 몸은 각기 다르기에 도중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너무 당연한 일이다.
보통 마이솔 클래스 첫날은 호흡부터 배우게 된다.
입이 아닌 코를 사용하는 깊은 호흡, 복부가 아닌 코부터 목을 지나 가슴, 횡격막까지만 사용되는 호흡이다.
몇분간 호흡 연습을 하고 나면 수리야나마스카라 Suriya Namaskara 를 배우게 되며, 만약 수리야 나마스카라 A를 금방 익힌다면, 곧 B도 배우게 된다.
수리야나마스카라는 언뜻 보기에는 그저 워밍업으로 보여서 간단해 보이지만,
그 안의 모든 움직임은 시작할 때 배운 호흡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절대 쉽지 않다.
수련 첫날은 수리야나마스카라까지만 배우고 바로 피니싱 아사나들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는 누워서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수련의 전부이다.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다음 날부터 2개 정도의 아사나 씩 새롭게 배워서 수리야나마스카라 뒤에 붙여 나가고
첫날과 마찬가지로 피니싱 아사나와 휴식을 취하면 수련을 마치게 된다.
프라이머리 시리즈 전체 아사나를 익히고 나면, 30분도 채 걸리지 않던 수련은 어느새 90분짜리 수련이 되어 있다.
90분짜리 수련으로 완성되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까?
인간의 몸은 제각기 다르기에 어떤 학생은 유연하지만 힘이 없고, 어떤 학생은 힘은 좋지만 유연성이 부족하고, 신체 구조, 비율도 모두 다르다.
그래서 아사나를 추가해서 배우기 시작하면, 하기 힘든 동작을 만나게 된다.
어떤 학생은 한참 동안 하기 힘든 동작이 없어서 금세 90분 풀 프라이머리 시리즈를 익히게 되기도 하는 반면,
어떤 학생은 매 동작 하나하나가 도전일 수 있다.
하기 힘든 동작을 만나게 되면 그 동작이 몸에 익을 때까지 다음 동작을 배울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천천히 익혀가면서 저절로 동작들의 순서를 익히게 되고,
각 동작을 해내기에 충분한 힘이나 유연성을 얻어 가게 되는 것이다.
마이솔 클래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말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강사에게 바로바로 묻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수련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부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샤랏 선생님이 늘 말하는 대로 직접 경험에 의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요가인 것이다.
그렇기에 마이솔 클래스는 일정 부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너무 게을러서도 너무 조급해서도 이어나가기 힘든 수련 방법이다.